업데이트 : 2025-05-09
시각디자인 분야

 

시각디자인 분야

 

시각디자인은 매우 폭넓은 영역을 포괄하는 분야로,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실무와 교육 현장에서 다루는 시각디자인 분야는 편집디자인, 광고디자인, 웹디자인, UX/UI, 브랜딩, 패키지디자인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상디자인, 공간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연계 분야도 시각디자인의 확장된 범주로 포함됩니다.

 

특히 2D 기반의 시각 표현을 중심으로 하는 모든 작업은 시각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며, 이는 디지털 매체와 인쇄 매체 모두에 걸쳐 적용됩니다.

 

 


 

01. 편집디자인

 

편집디자인 예시

 

편집디자인은 시각디자인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분야 중 하나로, 인쇄 기반의 매체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전통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영역입니다. 대표적으로 포스터, 리플렛, 브로슈어, 카탈로그, 팜플렛, 배너, 현수막, 전단지, 간판, 판촉물 등 다양한 인쇄물을 포함하며, 그 활용 범위는 기업 홍보, 제품 마케팅, 공공 캠페인 등 매우 넓습니다.

 

패키지디자인 또한 인쇄 공정을 기반으로 하지만, 제품 포장이라는 특수 목적과 구조적 요소가 결합되기 때문에 보통은 별도 분야로 분류합니다.

 

편집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디지털 화면을 넘어, 디자인 결과물이 실물로 제작되어 손에 잡히는 물성(materiality)을 갖춘다는 점입니다. 또한 종이 재질, 후가공, 인쇄 방식 등 물리적 요소를 고려해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제작 감각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취업 시장에서는 2010년 이후 편집디자인 전문 에이전시의 수가 점차 감소하며, 현재는 대부분 종합광고대행사 또는 디지털 에이전시 내 부서 형태로 편입되어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디지털화와 인쇄물 수요의 감소에 따른 변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홍보, 박람회, 유통물류, 정부기관 홍보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쇄물은 여전히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존재하며, 인하우스 디자이너나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편집과 웹디자인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02. 웹디자인

 

웹디자인 예시

 

웹디자인은 디지털 환경, 특히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모든 형태의 디자인을 포괄하는 분야입니다. 주로 브랜드 웹사이트, 마이크로사이트, 상세페이지, 프로모션 페이지, 웹 배너,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며, 이들은 보통 구축(Build)과 운영(Operation)으로 나뉘어 실무가 진행됩니다.

 

· 구축 Build

사이트의 전반적인 구조를 기획하고 UI/UX를 설계하여 디자인 및 퍼블리싱까지 포함하는 전과정을 의미합니다. 초기 브랜드 사이트나 캠페인 페이지 제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운영 Operation

기존 사이트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이벤트성 페이지나 업데이트 디자인 등을 처리하는 업무입니다. 운영 디자인은 빠른 대응력과 현업 감각이 요구됩니다.

 

 

웹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반응하고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실물로 인쇄되는 편집디자인과 달리, 디자인을 구현한 결과물을 즉시 웹에서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즉시성이 큰 매력입니다.

 

최근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HTML, CSS, JavaScript 등의 기본적인 프론트엔드 기술을 함께 이해하거나 다룰 수 있는 웹디자이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디자이너는 수정 가능한 수준의 코딩 지식을 갖추는 것이 실무에 유리합니다. 특히 소규모 에이전시나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디자이너가 직접 수정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실무형 코딩 스킬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웹디자인은 현재 가장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분야 중 하나로, 전문 웹에이전시는 물론, 대부분의 일반 기업, 스타트업, 이커머스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도 웹디자이너를 필요로 합니다. 기획력, 트렌드 감각, 사용자 중심 사고, 반응형 웹 디자인 이해도가 갖춰져 있다면, 다양한 산업군에서 커리어를 펼칠 수 있습니다.

 


 

03. UX/UI

 

UXUI예시

 

UX/UI 디자인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분야로, 최근 몇 년간 디자인 산업 전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무에서는 이 두 개념이 혼용되거나 포괄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정의와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UX User Experience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겪는 총체적인 경험을 설계합니다. 정보 구조, 사용자 흐름, 인터랙션 방식, 사용성 테스트 등을 포함하며,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기획과 분석의 성격을 함께 지닙니다.

 

· UI User Interface

UX 설계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실제로 마주하게 되는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영역입니다. 버튼, 아이콘, 폰트, 컬러, 레이아웃 등 사용자 조작의 직관성 및 미적 요소를 다루며, UI는 UX 실현의 수단입니다.

 

 

실제로 UX/UI라는 단어는 웹과 모바일 앱 디자인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며, 특히 모바일 앱 디자인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채용공고에 “UX/UI 디자이너”라고 기재되어 있어도, 실제 수행하는 업무는 단순한 운영디자인이거나 퍼블리싱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UX/UI’라는 용어가 쓰였다고 해서 반드시 기획 기반의 UX 업무를 포함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채용 내용과 실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X/UI 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개선하며, 사용자 중심의 제품 설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모바일 사용 비중이 급증하면서 앱 중심의 서비스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앱디자인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디자인 결과물이 실제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즉각적으로 확인되는 점도 디자이너에게 큰 보람이 될 수 있습니다.

 

취업 분야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디지털 전문 에이전시, IT 플랫폼 회사 등 다양한 조직에서 UX/UI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있으며, 조직 규모에 따라 역할의 범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은 역할이 세분화되어 UX와 UI를 나눠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서는 UX 기획부터 UI 디자인,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모두 담당하는 멀티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04. 브랜딩/BX

 

브랜딩 예시

 

브랜딩(Branding)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일관된 가치를 전달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형성하는 전략적 디자인 분야입니다. 단순히 로고를 디자인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 톤앤매너, 시각 시스템, 메시지 전달 방식 등 전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브랜딩 프로젝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포함합니다

 

1. 브랜드 리서치 및 전략 수립

2. 브랜드 네이밍 및 슬로건 개발

3. 로고 및 심볼 디자인

4. 컬러,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모티프 등 BI(Brand Identity) 시스템 구축

5. 실제 적용 예시(Mockup) 및 가이드라인 제작

6.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브랜드 경험 관리

 

최근에는 이러한 브랜딩 개념을 확장한 BX (Brand Experience) 디자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BX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접점에서 어떻게 경험되고 기억되는지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로, 단순히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넘어서 UX적 관점에서 브랜드를 경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이는 UX 디자인과 매우 밀접한 영역으로, 사용자가 브랜드와 어떻게 소통하고 반응하는지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합니다.

 

이 분야의 가장 큰 매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획 중심의 창조적 작업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디자인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격과 가치, 전략을 스스로 정의하고 이를 실제 시장에 구현하는 과정은 디자이너로서 매우 높은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영역입니다. 또한 소비자 반응을 통해 브랜드의 파급력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취업군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브랜딩 전문 에이전시 (CI/BI, BX 중심)

· 디자인 컨설팅 회사 또는 종합 광고대행사 내 브랜딩 팀

· 인하우스 브랜드팀 (대기업, 스타트업, 리테일 브랜드 등)

· 스타트업 내 브랜드 구축 초기 단계의 팀

 

실무에서는 전략기획자(Brand Planner)와 협업하거나, 초기 기획부터 브랜드 구축 전반을 전담하는 멀티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BX 영역은 디자인 외에 마케팅 감각과 브랜드 전략 이해도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사고력과 기획력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05. 광고디자인

광고디자인 예시

제일기획 출처 https://www.cheil.com/hq/ideas#portfolio

 

광고디자인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구매 행동이나 브랜드 인식을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입니다.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디자인은 광고의 전략적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광고디자인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뉩니다

 

1. 기획 영역

· 캠페인 기획, 브랜드 전략 수립, 카피 개발 등

· 타깃 분석을 바탕으로 전달할 메시지와 컨셉을 구성

· 이 영역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카피라이터, AE(Account Executive) 등의 역할이 포함됩니다

 

2. 제작 영역

· 실제 광고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단계로, 다양한 **매체(Media)**에 따라 방식이 달라집니다

· TV 광고, 라디오 광고, 인쇄 광고(신문·잡지), 디지털 배너, SNS 콘텐츠, 옥외광고(버스, 지하철, 전광판 등) 등 다양한 채널에 대응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SNS 및 유튜브, OTT 등 디지털 콘텐츠 기반 광고디자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ATL(Above the Line) 광고보다 BTL(Below the Line), 콘텐츠 중심의 브랜디드 광고 영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고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기획’과 ‘아이디어’ 중심의 창의적 활동에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방향성과 효과를 고려한 통합적 사고가 요구되며, 이러한 사고가 성공적인 반응(조회수, 전환율, 인지도 상승 등)으로 이어질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취업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종합 광고대행사 (예: 제일기획, HS Ad, 이노션 등)

→ 높은 경쟁률과 탄탄한 기획 역량 필요

 

· 중소형 광고·마케팅 에이전시

→ 영상, 인쇄, SNS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무 경험 가능

 

· 브랜드 인하우스 마케팅팀

→ 자체 브랜드 광고물 기획·디자인·집행

 

· 콘텐츠 제작사 및 디지털 마케팅 스튜디오

→ 유튜브 광고, 바이럴 콘텐츠, 모션그래픽 등 디지털 특화 업무

 

참고: 광고 분야는 시각디자인 전공자 외에도 영상, 문예창작, 심리학, 경영 등 다양한 전공자와 협업하는 일이 많으며, ‘광고’는 팀워크 기반의 융합형 작업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06. 패키지디자인

 

패키지디자인 예시

 

패키지디자인은 제품의 외형을 구성하는 박스, 라벨, 포장지 등 인쇄 기반 요소를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디자인 분야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제품의 용기(예: 병, 튜브, 캔 등의 구조 디자인) 자체는 산업디자인(제품디자인)의 영역이며, 시각디자인에서 말하는 패키지디자인은 그 위에 적용되는 시각적 표현과 인쇄물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보통 편집디자인의 연장선이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패키지디자인은 별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 브랜드 정체성(BI)의 시각적 구현이 핵심 요소

· 법적·표기 규정(예: 식약처, 화장품법, 공산품 표시사항 등)에 대한 이해 필요

· 실제 용기 형태, 후가공, 인쇄방식(옵셋, 실크, UV, 박 등)에 따른 디자인 고려 요소 다양

 

패키지디자인의 매력은 ‘현실성과 물성’에 있습니다. 내가 디자인한 결과물이 실물로 제작되어 유통 매장, 마트, 드럭스토어 등 실제 생활 속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순간의 성취감은 이 분야만의 강력한 보람입니다. 다만 실무에서는 브랜드 전략, 포지셔닝, 원가 등 디자인 외적 요소와의 협업과 제약 조건이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제작 시 ‘보이는 것’만 강조하기보다는 브랜드의 목표, 제품군 특성, 타깃 설정 등 기획 배경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패키지 전문 에이전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업종 특화)

· 브랜드/제품을 보유한 기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

· 종합 광고·편집 디자인 회사 내 패키지 전담 부서

· 스타트업·중소기업 브랜드 런칭 시 프로젝트성 의뢰 등 프리랜서 형태의 협업

 

패키지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을 넘어서, 판매 전략과 직접 연결되는 설득력 있는 시각 언어를 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브랜딩과 깊은 연관을 가지는 고차원의 디자인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