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디자인

채용공고의 AI 활용 능력, 이미지 생성만 잘하면 될까요?

엠디자인 아카데미약 4분 읽기조회수 0

디자이너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AI 활용 능력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면 무엇부터 배워야 할까요? 이미지 생성 도구를 많이 알고, 멋진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면 충분할까요?

저는 어떤 AI를 다룰 줄 아느냐보다, 그 도구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채용공고를 보면 그 이유가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실제 채용공고는 무엇을 요구할까요?

2026년 10월 22일 확인한 에프앤코의 바닐라코 디지털 콘텐츠 디자이너 경력직 공고를 살펴봤습니다. 웹·디지털 콘텐츠 디자인 경력 3~8년을 대상으로 한 모집입니다.

이 공고에는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과 프롬프트·템플릿을 정리하는 일이 들어 있습니다. AI가 만든 결과를 브랜드의 분위기에 맞게 보정하고, 상세페이지와 광고 배너 등 실제로 사용할 콘텐츠로 만드는 업무도 함께 맡습니다. 매체에 맞춰 디자인을 바꾸는 일도 포함되어 있고요.

디자인 도구 사용 능력과 브랜드 가이드를 이해하는 역량도 요구합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웹콘텐츠를 포함하고, AI를 활용한 작업물이 있다면 함께 제출하도록 안내합니다.

물론 이 공고 하나가 모든 회사의 기준은 아닙니다. 다만 이 회사가 원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AI를 써본 경험에 더해, 그 결과를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도록 완성하는 능력입니다.

만들어진 이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공고를 보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결과를 판단하고 고치는 능력입니다.

AI로 만든 이미지가 보기 좋다고 해서 바로 쓸 수 있는 디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의 분위기와 맞는지,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는지, 글을 넣을 공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 광고 이미지를 만든다고 해봅시다. 배경은 근사한데 제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설명을 넣으니 화면이 복잡해진다면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겠죠.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글자와 이미지의 관계를 다시 잡아야 합니다.

무엇이 아쉬운지 알아야 수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를 배워도 색상과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같은 기본기는 배워야 합니다. 무엇이 잘됐고 어디가 어색한지 볼 수 있어야, AI가 만든 결과도 원하는 방향으로 고칠 수 있으니까요.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남겨보세요

프롬프트와 템플릿을 정리한다는 업무도 그냥 지나칠 부분은 아닙니다. 한 번 잘 나온 이미지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작업에서도 쓰고 다른 사람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연습할 때 프롬프트만 저장하지 말고, 왜 그런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는지 함께 적어보면 어떨까요? 여러 결과 중에서 왜 이것을 골랐는지도 남겨보세요.

브랜드의 색과 이미지 분위기, 제품이 보여야 할 위치, 피해야 할 표현을 먼저 정해보세요. 생성 결과가 그 기준에 맞지 않았다면 어떤 부분을 바꿨는지도 기록해 두는 겁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다음 작업에서 무엇을 다시 확인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작업 의도를 설명하기에도 좋고요.

포트폴리오에는 내가 한 일을 보여주세요

AI 작업물을 포트폴리오에 넣을 때는 사용한 도구 이름과 완성 이미지만으로 설명을 끝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업의 목적과 대상, AI를 사용한 단계, 결과를 선택한 이유, 직접 수정한 부분을 함께 보여주세요. 같은 이미지를 배너와 상세페이지에 사용했다면, 각각에 맞게 무엇을 바꿨는지도 설명해 보세요.

예를 들어 처음 생성한 이미지와 수정한 결과를 나란히 보여줄 수 있겠죠. 제품보다 배경이 눈에 띄어서 배경을 단순하게 고쳤는지, 제목이 먼저 읽히도록 크기와 위치를 바꿨는지, 실제로 작업한 내용을 설명하는 겁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시라는 것은 제 의견입니다. 해당 회사가 요구한 제출 형식은 아닙니다. 완성된 이미지와 함께 여러분이 고민하고 수정한 부분을 보여주면,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를 배운다는 것은 어디까지일까요?

이 공고는 경력직 모집입니다. 처음 배우는 여러분이 지금부터 이 일을 전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지는 살펴볼 수 있겠죠. 작은 작업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제품 하나를 정해 광고 이미지와 배너를 만들고, 브랜드의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다듬어 보세요. AI로 만든 부분과 직접 디자인한 부분을 구분하고, 수정한 이유도 설명해 보는 겁니다.

AI로 만들었다면, 무엇이 부족한지 살펴보고 직접 고쳐 완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 과정까지 배워야 AI를 내 작업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한 자료

에프앤코 공식 채용 — 10월 채용 디지털 콘텐츠 디자이너(경력)

공고 확인일: 2026년 10월 22일. 채용 내용과 일정은 변경되거나 종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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